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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3 / 17

김현수 파미셀 대표 "美 임상1상 종료 전 기술수출 목표"

[이주의 바이오人]간경변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마무리 단계, 美 임상 임박해

 

"간경변 줄기세포신약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려 합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김현수 내과'에서 만난 김현수 파미셀 (5,160원 상승40 -0.8%) 대표는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의 미국 임상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파미셀은 이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사전 미팅을 마친 상태다. 김 대표는 "미국 임상 1상 종료 전 기술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미셀은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인 김 대표가 2002년 설립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벤처다. 2011년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를 개발했고 현재 간경변을 비롯해 뇌졸중, 척수손상 등 중증 난치성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의 폭넓은 상업화를 위해 김 대표는 그동안 동종 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개원한 '김현수 내과'다. 김 대표는 "아직 줄기세포 치료제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의사가 많지 않다"며 "환자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보여줘 줄기세포 치료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이 병원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300~500병상 규모의 줄기세포전문병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2013년부터는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아이디비켐을 인수해 각종 원료의약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원료의약품은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 중인 신약 프로젝트에 공급된다. 신약이 개발돼 판매되면 파미셀의 원료를 그대로 써야 한다.

김 대표는 "올해 원료의약품 사업이 좋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1000억원 가량의 매출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일부 바이오벤처가 '흑자를 위한 흑자'를 만들기 위해 공장을 운영하는 것과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병원 사업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제로 임상하고 약도 개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려 한다"며 "올해 목표는 개원한 병원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